경기옛길평해길3코스를 가려고 했다. 티비시청을 하다가 잠자리에 들려고 할 때 지하철이 파업하고 있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파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지 아니면 타결되었는지 알 수가 없어서 핸드폰으로 확인을 해보았는데 서울지하철은 타결되었고 그 외 철도는 아직 파업중임을 확인했다.
경의중앙선은 타이밍 잘 못 맞추면 20~30분은 기다려야 한다. 파업때문에 지하철 운행 간격이 더 길어졌을 것이고 추운 날씨에 지하철을 하염없이 기다릴 자신이 없어서 포기했다.
다음번에 가기로 마음먹고 집 근처 빠르게 갔다 올 수 있는 남산에 가기로 했다.
11시정도 집을 나섰다. 낮이 가까올 시간이라 기온이 올라갈 것 같아서 조금 가볍게 옷을 입고 물도 안챙겼다.
장충체육관에서 내려 둘레길을 시작했는데 작년에 갔다온 것과는 약간 코스가 틀려졌다.
곰곰히 기억을 되살려 작년은 해오름극장에서부터 출발했다는 것을 인지했다. 이번에는 해오름극장 보다 한 정거장 정도 더 뒤인 장충체육관에서 내렸다. 내리자마자 둘레길 길이 시작되었는데 신라호텔을 끼고 길이 이어진다.
1~2킬로미터 정도 걸으면 비로소 해오름극장이 나왔다. 내 몸도 웃긴게 물을 안챙기고 나와서 둘레길 걸으면 꼭 목마르다.
해오름극장에 편의점이 있어 물을 하나 사서 챙겼다. 덕분에 약간 가볍게 입고나온 점퍼 주머니가 뿔룩 튀어 나왔다.
작년 둘레길 정비 공사때문에 가지 못했던 코스를 갈 수 있었다. 계단 올라서자마자 높다랗게 이어진 계단길을 볼 수 있었다. 계단길이 그렇게 가파르고 많은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할 줄 몰랐는데 예상한 것 보다 가파르고 계단을 많이 올라야 해서 힘들어 중간중간 사진을 찍으면서 쉬었다.
제법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다고 생각하였었는데 바로 뒤에서 성큼성큼 걸어 올라오는 사람이 있었다.
"와 빠르다!" 생각하는 찰 나 내 옆으로 지나쳤는데 두 계단씩 오르고 계셨다. 그래서, 내가 계단 올라가고 있는 속도는 빠른 것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두 계단씩 올라가면 힘들어서 중간에 쉬실 것도 같은데 계속해서 똑같은 속도로 올라가시는 모습을 보고 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계속해서 둘레길을 이어가서 남산 타워에 도착했다. 남산 타워 주변은 한국 사람보다 외국인 많이 보였다.
몸을 움직이려고 길을 나섰기 때문에 바로 하산을 시작했다.
올라올때는 몸의 열이 있어서 가볍게 입었어도 춥지 않았는데 내려갈 때는 바람도 불고 몸의 열기가 식어서 내려가면 내려갈 수록 추워졌다.
다 내려와서 남대문 시장을 지났다.
배고파서 먹을 곳을 찾았는데 마땅한데가 안보인다. 갈치골목은 2인분 이상 파는 것을 작년에 알아서 아예 갈 생각을 안했고 3종세트를 주는 칼국수집(칼국수, 보리비빔밥, 냉면)은 내가 간데가 이상하거나 내 입맛이 맞지 않거나 해서 싫었다.
또,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음식점을 재끼고 나니 갈 데가 없다. 다행히 맞은편 햄버거집이 보였다.
햄버거 세트 하나 시켜서 먹었다. 햄버거를 나이 들어서 거의 먹지 않게 되는데 오랜만에 먹으면 맛있다.
햄버거 세트 하나 뚝딱 맛있게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감자튀김 말고 콘샐러드로 바꾸어 먹었다.
4.96킬로미터 걸었고 1시간 14분 걸렸다.
다음주는......어수선한 분위기가 걷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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