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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곳저곳

2025.01.18 - 한양도성길 1코스(백악구간)

by leejacks 2025. 1. 18.

둘레길 다니는 것이 시들시들해졌나보다.

아침 일어나는게 너무 힘들다. 나이들면 아침잠이 없어진다는데 나한테는 해당사항이 없는 것 같다.

 

그래도 몸을 움직일 생각에 이번에는 조금 늦게 길을 나섰다. 

11시정도 길을 나서 혜화문부터 시작하는 백악구간길을 걸었다. 2년전에는 창의문부터 걸었는데 이번에 반대로 걸었다.

 

혜화문은 오다가다 보기만 했지 직접 방문해본적은 처음이다. 

혜화문을 지나 뒤쪽으로 마을길을 지나가고 와룡공원을 통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2023년도에 백악구간을 걸었을때는 와룡공원을 통해서 내려와는데 공원 진입하는 곳이 여러곳 되는 것 같다.

그때는 성균관대가 나와서 캠퍼스를 가로질러 혜화 대학로쪽으로 나왔는데 이번 올라가는 곳은 캠퍼스와는 조금 떨어진 것 같다.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산 속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경사가 있긴 하지만 창의문에서 올라간 것 보다는 조금 덜 힘든 느낌이었다.

숙정문을 지나 촛대바위쪽을 가는 곳은 여러군데가 얼어 있어 조심조심해서 걸어갔다.

그 이후로도 그늘 진 곳은 어김없이 길이 얼어있었다.

그런데 조용해야할 산이 시끄러운 시위 소리로 어수선하게 느껴졌다. 광화문쪽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스피커로 요란한 소리가 울려퍼져 차분하게 걷고 싶은 바램을 망쳐놨다. 

청운대에 도착했는데 그 이후로 올라가는 길이 막혔다. 비가 많이 내려 붕괴되어서 백악마루 올라가는 길이 막는다고 플랭카드가 여기저기 붙어 있다.

 

창의문쪽으로 내려가는 곳으로 걸어내려갔다.

계단을 내려가다가 하늘을 바라보았는데 새 한마리가 한 곳을 선회하고 있었다. 매처럼 보였다. 먹이를 노리는 건가..

아델라베일리 밑으로 통해있는 통로를 통해 나와 둘레길을 마쳤다.

둘레길 마침과 동시에 시장기를 느꼈고 어디서 먹을까 고심하다 란저우우육면 음식점이 보여 바로 들어가 얼큰한 우육면을 주문했다. 언제 현대백화점 맨 꼭대기 층에 있는 우육면과는 조금 틀린맛이었는데 더 맛있게 느껴졌다. 국물도 얼큰해서 여러번 수저로 마셨다. 다른 테이블에서 어떤 음식을 주문하나 두리번거렸는데 요리 하나씩은 시켜드셨다.

나도 누군가 같이 갔더라면 요리하나를 시켜먹었을텐데 나중에 와이프와 같이와서 요리 주문해서 먹어야겠다.

특히, 바지락 술찜(아마도 그런 이름일 것 같다)과 가지 요리가 맛있어 보였다.

이번 올라갈때 비때문에 붕괴된 곳이 여러곳 있어 우회해야해서 몇 번 길을 헤맸다.

 

미세먼지가 있어서 뿌연것이 마음에 안들었지만 둘레길 걷는것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몸 일으키는 것이 어렵지.. 몸 움직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