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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곳저곳

2024.06.21 - 수원팔색길(여우길)

by leejacks 2024. 6. 22.

둘레길 걷는 날이 평일 휴가를 낸 날이어서 아이들 등교하는 거 보고 라면 하나 먹고 조금 느지막히 출발했다.

그래서 광교역 도착해서 지하철역을 나서는 순간부터 뜨거운 햇빛을 마주해야 했다.

광교역

광교의 첫 인상은 군포수릿길 갔을때 산본역에서 나왔을때와 느낌과 비슷하다.

거리가 깔끔했고 높은 건물들이 많지만 답답하지 않았다.

 

광교역에 내려서 네이버 지도로 둘레길 방향을 찾았다. 방향 찾고 길을 조금 걸어갔을 때 둘레길 안내 표지판을 볼 수 있었고 일정 간격으로 안내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둘레길 걸을때 길 찾기 어렵지 않았다.

여우길임을 알려주는 표지판

길 시작은 경기대를 가로질러 가는 것으로 시작했다.

학교에는 학생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 방학이라서 그런 것 같다.

부지가 넓어서 가로질러 가는데도 20여분 걸린 것 같다.

경기대학교

경기대 오르막길을 올라가다가 길 안내 표지판이 동산쪽으로 가도록 가르켰다.

조금 생뚱맞게 길이 이어져있다. 그래도 수풀이 우거져 있어 걷기 좋다.

경기대 가로질러 가는동안에 그늘이 별로 없어 힘들었는데 동산쪽은 수풀이 우거져 있어 햇빛 때문에 고생하지 않았다.

 

숲길과 공원이 반복되었는데 오르막길이 거의 없어서 힘들지 않다.

아주대학교도 지나갔는데 경기대처럼 가로질러가도록 되어 있지는 않고 산길쪽으로 가도록 둘레길이 되어 있었다.

 

길을 딱 한 번 헤맸다. 숲길 갈림길에서 판교테크노밸리쪽으로 내려오지 않고 아파트쪽 숲길쪽으로 가야 했는데 잘 못 내려와서 다시 되돌아 갔다. 

중간중간 스탬프 찍는 곳도 보인다.

네이버지도하고 둘레길 표지판이 서로 안 맞는 경우가 있다. 네이버지도 업데이트가 안 되었을 것 같기는하다. 그래서 표지판만 믿고 갔었는데 그 갈림길은 표지판이 없어서 야자수매트가 이어지는 쪽이 맞을 거라고 생각해서 갔었는데 잘 못 내려 간 것 같다. 여기만 그렇고 나머지 길은 헷갈릴 일이 없었다.

테크노밸리으로 잘 못 내려가서 길을 조금 헤맸다.
숲길 가다가 찍은 사진....아파트와 여러 건물들이 많은데 그렇게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숲길에서 바라본 호수공원

숲길이 끝나고 아파트가 많은 곳으로 길이 이어졌다.

아파트가 좋아보였고 특히 상가가 잘 되어 있어 보였다.

높다란 아파트와 파주에 있는 아울렛 같아 보이는 상가들이 인상적이었다.

곧이어 광교호수공원이 나타났다.

바로 뒤가 아파트인데 아파트 사는 분들이 부러웠다. 얼마나 좋아. 바로 앞에 조그만 걸으면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호수가 있으니......

호수 경치를 감상하면서 걷는데 학이(아마 맞을듯...새를 잘 몰라서...) 고고하게 서있어서 얼른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그 학 바로앞에서 오리가 꼬물댄다. 저번 정릉천처럼 어미오리와 새끼오리 여러마리가 움직이고 있었다.

좀 더 걸으면 연꽃이 모여 있는 곳이 나온다. 7월초 정도면 연꽃이 만개해서 보기 좋을 것 같다.

호수길이 길게 이어지는데 너무 덥다. 호수길도 그늘이 거의 없다. 

 

참고 걸어가면 하천길로 이어진다. 

여기서부터는 너무 더워 땀을 많이 흘렸고 지쳐서 더 걷기가 힘들었다. 천천히 걸으면서 핸드폰으로 음식점을 찾았다.

하천길

네이버지도에 카페거리가 보여서 하천길을 벗어나서 카페거리로 이동했다.

그리고 "줄서는 집"에 나왔던 베트남 음식점(꾸아)으로 갔다.

 

그 근처로 갈수록 주차된 차들이 많이 보였다. 여러 음식점과 카페가 모여 있어서인지 아니면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다. 아뭏튼 그 쪽으로 차를 몰고 가면 주차할때 조금 애먹을 것 같다.

 

음식점 도착해서 줄 서서 기다려야 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점심시간이 지나기도 했고 평일이어서 사람이 없었다.

꾸아 쌀국수집

왕갈비 쌀국수와 꾸이(베트남 빵)하고 맥주를 시켰다.

 

맥주가 먼저 나와 시원하게 한 잔 들이켰다.

이윽고 음식이 나와서 국물을 먼저 먹었는데....좋다. 국물이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다. 

식탁 옆에 먹는 법이 적혀 있었다. 그 중에 양파절임에 스리라차와 해선장을 섞은 후 고기와 쌀국수를 같이 먹어보라고 되어있어서 따라해 봤는데 감칠맛 있고 맛있다. 꾸이(베트남빵)은 국물이 찍어서 먹으라고 했는데 이건 그냥 so so...

꾸이는 음...설탕 안 묻힌 꽈배기 같은 느낌이다.

시원하게 맥주 한잔
왕갈비쌀국수
꾸이...
쌀국수집 라인으로 여러 카페와 음식점이 있다.

배부르게 먹고 바로 옆 카페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먹으니 더워서 힘들었던 몸이 나아졌다.

 

약 10.7km 정도 걸었고 2시간 23분 걸렸다.

 

이번에는 뜨거운 햇빛때문에 고생을 해서 다음번에는 일찍 이동도 해야겠지만 햇빛을 덜 받는 곳인지 확인한 다음에 걸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