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독서148

조선미술관 서양 미술에 대한 책을 읽을때의 느낌과 이번 우리나라 미술에 대한 책을 읽을 때의 느낌은 차이가 있다. 서양 미술에 대한 책은 주로 화가의 삶,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었다면 우리나라 미술에 대한 이야기는 화가 이야기보다는 그림의 상황 설명이 주를 이루어 대조를 이룬다. 물론 지은이의 쓰고자하는 목적에 따라 틀려지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차이나는 것은 그림에 대한 설명을 서양은 화가에 동양은 그림 상황에 초점을 맞추어 풀어나가는 것이 더 적합해서 기술 방식에 차이가 있지 않나 하는 짐작을 해본다. 책의 전반 내용은 일반인의 생활 모습을 담았다면 후반은 궁중의 엄격함 의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전반은 다가가기 싶고 조금 오묘한(?) 상황에 대해 몰래 힐끗힐끗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 호.. 2023. 5. 29.
부의 빅 히스토리 정치, 경제, 종교, 지리적 이점, 식민지배 상황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부유했던 나라들의 상황과 이론에 대해 살펴본다. 하지만, 소개와 분석만 할 뿐 지은이들의 말하고 싶은 바가 무엇인지 모르겠는 책이다. 제목 : 부의 빅 히스토리 지은이 : 마크 코야마, 재러드 루빈 옮긴이 : 유강은 2023. 5. 25.
가재가 노래하는 곳 지은이가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와는 다소 거리가 멀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오래전...책이었는지 잡지였는지... 불우한 환경이나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보통 가정의 아이들보다 상대적으로 올바르게 생활하고 독립심이 강하며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잘 헤쳐나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는 글이 생각났다. 주인공인 카야도 어린나이에 부모형제가 다 떠나간 불우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생존하기 위해 애쓰고 적응해나가는 모습이 어떤 환경이 주어지느냐에 따라 인간이 얼마나 변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했다. 카야가 살고 있는 습지에 대한 느낌도 책을 읽으면서 변화하게 되었는데 읽기 전 습지에 대한 인상은 생동감은 있지만 들어가기는 싫은 지저분한 곳이었다. 책을 읽고 난 후 습지는 여전히 신발 벗고 들어가기는 꺼려지겠지만 우리나라 .. 2023. 4. 17.
모든 순간의 물리학 물리학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쌓기 위해 선택한 책인데 뭔지 알 것 같으면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 되었다. 고등학교 배울때 공식이 난무(?)하면서부터 물리를 정말 싫어했는데 그 여파가 계속 이어지나보네... 다음번에 좀 더 물리학 교양을 쌓을 수 있는 책을 다시 골라봐야겠다. 제목 : 모든 순간의 물리학 지은이 : 카를로 로벨리 옮긴이 : 김현주 2023. 4. 4.
벌거벗은 한국사:사건편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열정적으로 강의하시는 최태성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나비효과(나비효과라기보다 축적되어온 불만이 한꺼번에 터져나온것이지...)같은 고려의 무신정변부터 여몽전쟁,병자호란, 임진왜란, 조선의 환관, 조선어학회 등등 잘 몰랐거나 어설프게 알고 있는 내용을 찬찬히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마지막편 조용했던 광복절에 대한 내용을 처음 접했는데.... 일본의 항복선언에 많은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을 것 같은데 어처구니 없이 일본의 계속된 언론통제와 교묘하게 포장한 연설문이 이게 항복인지 뭔지 모를 혼란을 주었다는 내용에 할 말을 잃었다. 억압되고 탄압당한 우물안 개구리 신세라고 해야하나..쇄국정책과 일본의 악랄한 통제가 기쁜날이 기쁜날인줄 모르게 만들어버렸다. 역사에 관.. 2023. 3. 23.
세상 친절한 경제상식 경제나 경영 관련된 상식 책을 보다 보면 회사 재무제표 보는 법을 알려준다. 중요한 내용이지만 끈기있게 책을 끝까지 보기가 힘들어진다. 그래서 그런 내용보다는 경제 상황을 이해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책을 보고 싶었다. 이 책도 그런 맥락에서 고르게 되었는데 내용도 쉽고 책 제목처럼 친절하게 경제에 대한 상식을 알려주다. 지은이 : 토리텔러 제목 : 세상 친절한 경제상식 2023. 3. 16.
작은 땅의 야수들 지은이 : 김주혜 옮긴이 : 박소현 부모님들은 항상 무엇이든 아끼신다. 거실의 불은 사람이 없으면 꺼야 하고 가까운 길은 걸어다니고 택시는 정말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타는 것을 극도로 꺼리신다. 등산을 하실때에는 등산 가실 산까지 버스로 타고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뒷산을 넘어간 다음 비로서 등산할 산에 오르신다. 어쩔때는 너무하다 싶기도 하다. 아무리 뒷산이라도 얕은 산이라도 뒷산을 한 번 올라갔다 내려가면 힘이 빠질 수 밖에 없고 다시 산에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냥 집에 가고 싶어진다. 등산을 다하고 집에 갈때도 뒷산을 넘어가야 했다. 또, 어두운 밤 불을 끄고 사는 습관때문에 자다 일어나 화장실 갈 때도 불을 안켜 앞이 잘 안보이는 바람에 벽에 부딪치거나 식탁에 발이 찧어서 큰 소리는 못 내고 .. 2023. 2. 24.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올해부터는 한달에 책 두권 이상 읽어보자고 했는데 첫 달부터 실패했다. 앞서서 두권의 책을 읽다 말았는데 한권은 외국인이 바라본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내용이었고 또 한권은 알쓸신잡에서 나온 "마녀를 심판하는 망치"란 책을 읽다 말았다. 외국인이 바라본 우리나라 역사는 제3자가 보면 많이 객관적으로 역사를 신랄하게 바라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읽기 시작했는데 그 책 내용 중 우리나라 성씨가 적고 정권이양시 비교적 평화롭게 이양되었다는 점과 우리나라가 생각보다 침략을 많이 받지 않은 평화로운 나라라는 주장을 펴고 있었다. 작가는 침략을 소규모 침략은 제외하고라고 전제를 깔아놓고 시작했는데 침략의 정의를 그렇게 보는게 맞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었고 성씨가 역사에서 사라지는 빈도가 적다는 논리에도 정말 제대로 .. 2023. 1. 29.
기억의 뇌과학 기억의 뇌과학 주차 장소, 지인의 이름, 하려던 말 등이 도저히 떠오르지 않아서 가슴이 철렁했던 경험이 있는가? 아직 걱정하기는 이르다. 당신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것이 아니다. 단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을 뿐, 당신의 기억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동명의 영화 원작소설『스틸 앨리스』의 저자이자 하버드대 신경학박사 리사 제노바(Lisa Genova)가 기억과 망각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뇌과학 교양서『기억의 뇌과학(Remember)』으로 한국의 독자를 만난다. 이 책에 따르면 기억이란 마치 우리가 숲을 가꾸듯이 의미 있게 여긴 것을 선택하고 강화하면서 자기만의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과정이다. 기억이 왜곡되고 망각될 때 인간은 오히려 개성적이고 창의적으로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다. 저자는 신경과학자의 깊.. 2022.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