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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서148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어린시절을 되돌아보면 가난했다. 방은 한 칸에 온 가족이 지냈고 화장실도 없어 동네 공용 화장실을 이용해야했다. 공용화장실은 푸세식이었는데 밑에서 항상 쥐가 찍찍대서 매번 갈때마다 무서워 징징대기 일쑤였고 아버지는 그런 내가 못마땅하셔서 "뭐가 무서워! 이녀석이 생기다 말았나!" 하시면서 달래기는 커녕 혼내셨다. 그런데도 그 당시에는 불행하고 슬프기 보다는 포근한 느낌이 강했다. 동네 사람들도 없는 살림이지만 다른집 아이들도 잘 돌봐주셨고 서로간의 갈등이 심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 살림이 나아져 좀 괜찮은 집으로 이사하고 좀 더 세월이 지나고 집도 생겼다. 하지만 가난했던 시절만큼 포근함은 덜 느껴진다. 풍족해지고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지만 생각지도 않은 갈등이 계속 생겨나고 지켜야 할 법규들.. 2023. 10. 28.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최선의 카드를 준비하되 그것이 불발될 경우를 생각해서 준비해 놓은 차선책이 오히려 카운터 펀치를 날리는 경우를 많이 본다. 기껏 준비한 카드가 무용지물이 되었을때 낙담하고 그때부터 패닉이 와서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책을 읽으면서 두세수를 준비하도력 노력해야 겠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냥 탁 까놓고 모든 생각이나 느낌을 공유해서 최선책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공상도 하게된다. 왜?!...피곤하니까...말장난 하기 싫어~~ 오랜만에 스릴러물을 읽으니 재미있었고 다음 내용이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하면서 보게되었다. 넷플릭스 드라마로 만들어진 것을 알고 있는데...볼까 말까...망설였는데 봐야겠다. 지은이 : 마이클 코넬리 옮긴이 : 조영학 줄거리 더보기 창녀를 죽이지 않았고 오히려 그 여자한테 둔.. 2023. 10. 9.
조선자본주의공화국 북한 하면 연상되는 단어는 "안하무인", "벼랑끝 전술"이다. 그만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아 조마조마한 상황을 교묘하고도 길게 이어가는 행태가 마주보고 있는 입장에서는 참 힘들고 스트레스다. 또, 그런 상황이 계속 이어질 수록 점점 많은 사람들이 북한과 통일을 하는게 맞는지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어찌어찌해서 통일한다한들 오랜기간 적대시한 상황과 툭하면 나올 것만 같은 벼랑끝 전술 등등을 상상하게 되면 폭탄을 한아름 안고 사는 기분일 것이다. 통일이 되든 아니든간에 마주보고 있는 입장이고 길게 이어진다면 상대방에 대해 좀 더 냉철하게 확인하고 가급적 제3자 입장에서 북한을 바라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느낀점은 북한도 결국 사람 사는 곳이구나 하는 것과 의외로 북한 사람들.. 2023. 10. 1.
변화하는 세계질서 막연한 희망과 낙관을 전망하는 메시지나 각종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여 어두컴컴하고 암울한 미래를 전망하는 책보다는 여러 관점에서의 데이터를 모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그 기반으로 앞으로의 전망은 이럴것이다라고 제시하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자 했을 때에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경제를 바라보는 눈을 키울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가졌지만 빈약한 기초지식때문에 그러지는 못했다. 그 대신에 체계적으로 분석하고자 하는 대상에 부합하는 항목 선정과 데이터를 정리하고 수치화하며 시각화하는 과정에 대해 나름 많이 생각하게 한 책이었다. 좀 더 경제 용어나 기반 지식이 충실했었더라면 더 많이 이해했을텐데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지은이 : 레이 달리오 옮긴이 : 송이루, 조용빈 2023. 9. 21.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한국경제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한국 경제사의 어두운 부분을 접할 수 있어 좋았지만 매 챕터 뭔가 핵심적인 이야기가 더 있을 것 같은데 애매하게 멈춘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제목 :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한국경제사 지은이 : 김정인 2023. 8. 12.
썬킴의 거침없는 중국사 복잡한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한 보고서를 본 느낌이다. 그것도 재미있게...... 세부적인 내용은 아니더라도 세세한 내용을 보기 전 큰 줄거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제목 : 썬킴의 거침없는 중국사 지은이 : 썬킴 2023. 7. 24.
세이노의 가르침 비발디파크 방이 이중으로 잡힌 것을 당일날 알아 난리를 쳤던 저번 주말.......핸드폰 붙들고 있다가 짜증과 더위에 지쳐 썬베드에 전화를 기다릴겸 누워 쉬면서 세이노의 가르침을 이어서 읽고 있었다. 그 때 읽은 부분이 기업들이 VIP 고객에게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이유에 대해 뼈때리게 설명해 주는 부분이었다. 특히 항공사의 경우 일등석에서 나오는 이익이 다른 비지니스석에 비해 월등히 높으므로 당연히 일등석을 이용하는VIP 고객에게 세심한 서비스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였다.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내용이지만 논리 정연한 글을 읽으니 내 상황과 빗대어 피식거리는 웃음이 나왔다. 그러고나니 짜증났던 감정이 오히려 차분해졌다. 이후 블로그에 적은 것처럼 중앙에서 담당하는 고객센터 직원과 이야기해서 무작정.. 2023. 7. 16.
벌거벗은한국사 : 인물편 TV로 잠깐잠깐 봤던 내용들이긴 하지만 책을 통해 더 세밀하게 내용을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제목 : 벌거벗은한국사:인물편 지은이 : 벌거벗은한국사 제작팀 2023. 6. 11.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 20대 접어들고 나이를 점점 먹으면 먹을수록 누군가와 이야기를 할 때 부담없이 고민 안하고 이야기 한 적이 얼마나 있었나 생각해 보면........ 별로 없다. 상대방에게 트집 잡힐 이야기 제끼고 내가 의도한 바와 다르게 이해할 만한 이야기 제끼고 너무 가볍게 보일만한 농담 제끼고 등등 이것저것 제끼고 나면 점잖은 문장으로 나오게 되지만 대화를 끝내고 나면 ......피곤하다. 또 조그마한 말실수나 내가 했던 말 가지고 교묘하게 말을 바꾸거나 말 꼬투리를 잡으며 지루하게 이어가면 너무 짜증이 나면서 말 하기 싫어진다. 물론 나도 종종 그런짓을 하지만.....그래서 사회생활하게 되면서부터 더더욱 말 조심하게 되거나 확정지어 이야기하지 않거나 여러가지 조건을 달게되나보다. TV에서 토론 프로를 보게 되면 상.. 2023. 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