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1246 2025.03.08 - 경기옛길삼남길 1코스(한양관문길) 지하철에서 자다깨다를 반복하다가 깊게 잠들려고 할 무렵 남태령역에 도착했다.하차하고 나서 역을 나서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그런데 에스커레이터가 무섭다. 경사도도 있고 길어서 묘하게 무섭다. 지하철을 나서자마자 군부대가 보였다. 가는길 바로 왼쪽으로는 절이 있었는데 부처상이 매번 보던 부처가 아니다.미륵화신 포대화상이라고 되어있는데 불룩한 배와 웃는 얼굴이 인심 후하게 느껴진다.삼남길1코스 시작하는 곳이 남태령역과는 거리가 좀 있다.남태평 표지석을 지나서 왼쪽으로 잠깐 숲속길이 이어진다.그러다가 마을이 나오는데 커다란 개 한마리가 목줄이 없는채로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어서 살짝 겁을 먹고 걸었다.그 개를 지나쳐려는 순간 바로 옆에서 조금 작은 강아지가 나를 향해 맹렬히 짖어대서 화들짝 놀랐다.큰 개.. 2025. 3. 8. 2025.02.28 - 철원한탄강물윗길 왠만하면 둘레길 갈 때 버스나 지하철을 타려고 한다. 오랫동안 걷고 나서 힘 빠진 상태에서 운전하기 힘든 이유가 있긴 하지만 차가 막힌 길 위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하는게 너무 싫다. 그래서 네이버 지도로 물윗길로 가는 교통편을 알아봤는데 편도만 3시간이 넘어가서 결국 차를 끌고 갔다. 차를 끌고 도로에 올라서자마자 예상대로 너무 막혀서 집으로 돌아갈까말까 수십번을 갈등하다가 3월 지나면 10월까지 갈 수 없기 때문에 참고 운전을 했다.1시간 30~40여분만에 순담계곡 주차장에 도착했다. 점심때가 다가오고 있고 아침밥도 안먹고 집에서 출발해서 배가 고파 주차장 한 쪽에 있는 푸드트럭에서 샌드위치를 사먹었다. 달달한 샌드위치에 따뜻한 어묵국물로 속을 달랬다. 물윗길 매표소는 순담계곡 주차장에 바로 보이는 잔도.. 2025. 3. 2. 2025.02.15 - 경기옛길평해길4코스(두물머리나루길) 버스를 기다리며 정류장 벤치에 앉았다. 벤치에 엉덩이 뜨뜻하게 해주는 기능이 생겨서 잠시 앉아 있어도 몸 전체가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청량리역 경의중앙선을 타는 플랫폼으로 내려가고 있을 때 열차가 멈춰 서 있는 것을 보았다. 한 번 놓치면 오래 기다려야 하기때문에 어디까지 가는지 확인도 안하고 무작정 뛰어서 열차를 탔다.한 숨 돌리고 나서 어디까지 가는지 확인하였는데 덕소까지만 간다. 운길산역까지 가야해서 덕소에 내려 몇 분 기다리고 난 후 운길산역을 지나가는 지하철로 갈아탔다. 운길산역에 내려서 4코스 시작하는 지점을 못찾아 헤맸다. 핸드폰으로 네이버 지도를 확인하면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한 후에야 건물 옆으로 좁게 나 있는 길을 확인하고 걸어가기 시작했다.강이 보이는 지점으로 접어들었을때 수십마리의 새.. 2025. 2. 15. 2025.01.18 - 한양도성길 1코스(백악구간) 둘레길 다니는 것이 시들시들해졌나보다.아침 일어나는게 너무 힘들다. 나이들면 아침잠이 없어진다는데 나한테는 해당사항이 없는 것 같다. 그래도 몸을 움직일 생각에 이번에는 조금 늦게 길을 나섰다. 11시정도 길을 나서 혜화문부터 시작하는 백악구간길을 걸었다. 2년전에는 창의문부터 걸었는데 이번에 반대로 걸었다. 혜화문은 오다가다 보기만 했지 직접 방문해본적은 처음이다. 혜화문을 지나 뒤쪽으로 마을길을 지나가고 와룡공원을 통해 올라가기 시작했다.2023년도에 백악구간을 걸었을때는 와룡공원을 통해서 내려와는데 공원 진입하는 곳이 여러곳 되는 것 같다.그때는 성균관대가 나와서 캠퍼스를 가로질러 혜화 대학로쪽으로 나왔는데 이번 올라가는 곳은 캠퍼스와는 조금 떨어진 것 같다.오르막길이 이어지고 산 속으로 올라가기 .. 2025. 1. 18. 넥서스 알파고가 이세돌님을 이겼을때 진심으로 쇼킹했다. 바둑을 잘 모르지만 돌 하나를 놓았을때마다 경우의 수가 엄청나다는 것은 알고 있어서 그 찰나의 시간에 대응을 하는 알파고를 보며 경이로움을 느꼈다. 몇 년이 흘러 챗GPT가 나와고 직접 사용해 보았을때에는 경계심이 들기 시작했다.질문을 애매모호하고 정보를 많이 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얻고자 하는 대답에 거의 근접했다.그런데 거짓말(잘못된 정보)도 많다. 사전 정보를 알고 있지 못했다면 구분하기 어렸웠을 정도로 교묘하게 내용을 섞었다.(예를들어 걸리버 여행기에 대한 내용을 요약해달라고 질문을 하였을때 여행기는 맞지만 소설 내용과 동떨어진 내용이 나왔다. 몇 번을 재질문을 하고 나서야 챗GPT는 정보에 오류가 있음을 시인했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 챗GP.. 2025. 1. 7. 2024.12.28 - 경기옛길평해길3코스(정약용길_마재옛길) 이러저러한 이유로 둘레길 가는 것을 몇 번 안갔더니 금세 몸이 늘어짐을 선택한다.무기력한 주말을 보내지 않기 위해 다시 생각을 가다듬었다사실 몸 일으키는게 힘들뿐이지 몸만 일으키면 둘레길 걷는 건 매번 갈 때마다 너무 좋다. 평해길 1코스와 4코스는 구리둘레길, 물소리길과 거의 대부분 코스가 일치했다. 2코스도 미사리조정경기장 갔을때의 코스와 겹치는 것 같아서 건너 뛰었다. 무엇보다 해돋이 볼 곳을 물색하였는데 물의정원에서 해돋이 보는 것도 괜찮다는 글을 봐서 겸사겸사 3코스를 가기로 마음먹었다. 3코스 코스가 팔당역에서 운길산역까지 걷는 코스인데 운길산역 근처에 물의정원이 있다. 청량리역에 도착해서 플랫폼으로 내려가는 순간 열차 한대가 떠났다. 다음열차는 팔당역까지 가는 전철이였고 그 다음에 오는 열차.. 2024. 12. 28. 2024.12.07 - 한양도성길4코스(남산구간) 경기옛길평해길3코스를 가려고 했다. 티비시청을 하다가 잠자리에 들려고 할 때 지하철이 파업하고 있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파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지 아니면 타결되었는지 알 수가 없어서 핸드폰으로 확인을 해보았는데 서울지하철은 타결되었고 그 외 철도는 아직 파업중임을 확인했다.경의중앙선은 타이밍 잘 못 맞추면 20~30분은 기다려야 한다. 파업때문에 지하철 운행 간격이 더 길어졌을 것이고 추운 날씨에 지하철을 하염없이 기다릴 자신이 없어서 포기했다. 다음번에 가기로 마음먹고 집 근처 빠르게 갔다 올 수 있는 남산에 가기로 했다. 11시정도 집을 나섰다. 낮이 가까올 시간이라 기온이 올라갈 것 같아서 조금 가볍게 옷을 입고 물도 안챙겼다. 장충체육관에서 내려 둘레길을 시작했는데 작년에 갔다온 것과는 약간 코.. 2024. 12. 7. 2024.11.23 - 광릉숲생물권보전지역둘레길 2, 2-1코스 당고개역에서 내렸는데 역 바로 앞 인도 한켠으로부터 고소한 냄새가 풍겨왔다.샌드위치를 파는 노점상이 보인다. 버터의 향과 달걀에 야채를 섞어 부쳐내는 냄새가 군침을 돌게 했다.하나 사서 먹을려고도 했지만 아침 일찍 빵 종류를 먹으면 하루종일 속이 안좋아져서 참았다.이놈의 예민한 장 같으니라고!!! 길 건너 버스를 타려고 건너는데 버스가(33-1) 다른 사람들을 이미 태우고 출발하려고 하고 있었다.다음 버스를 기다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버스가 출발을 안한다. 기다려주는 것 같아 얼른 뛰어서 버스에 올라탔다.그런데 이쪽 버스가 재밌다. 당고개역이 버스 종점 회귀하는 곳이어서 기다려줬던 것 같고 다른 정류장은 사람이 타겠다고 일어서 있지 않으면 멈추지 않고 바로 지나갔다. 또, 정차벨 누르지 않으면 역시 그냥 .. 2024. 11. 23. 콜리니 케이스 과거의 일을 더듬어 꺼내는 것은 유쾌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물론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며 미소를 짓는 경우도 많겠지만 단 하나라도 흑역사나 비극적인 일을 떠올리는 순간 그날은 기분도 안좋아짐은 물론이고 밤잠을 이루기 어려울 수도 있다.그런데 그 순간 옆에서 그 안좋은 일을 알고 있는 지인이 그만 잊으라고 좋은 말로 타일러도 한 번 떠올린 기억을 한순간에 없애지 못할 뿐더러 아무리 좋은 말로 이야기하지만 쉽게 이야기 하는 것 같은 지인이 때로는 얄미울 때도 있다.설상가상으로 그 나쁜일이 내 가족, 자식에게 일어난 일이라면 쉽게 잊혀지거나 묻을 수 있을까?겉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행동할 수 있어도 평생, 죽을때까지 지울 수 없을 것이다. 콜리니케이스는 우리나라의 조정래 소설의 태백산맥과 같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 2024. 11. 23. 이전 1 2 3 4 ··· 139 다음